* 이 포스트는 K-MOOC 강좌의 '과학기술혁신 시대의 디자인 이슈'를 기반으로 공부정리 및 생각 등을 서술할 계획입니다.
◎ 1주 차(part1)의 학습 내용을 통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답할 수 있게 됩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톡톡 튀는 디자인 제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멘디니는 디자인을 단순히 물질에 집중하여 설명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의 감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의 광고 디자이너 오형균은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한국 사회의 각종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강조하며 디자인의 공익성과 윤리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 그러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디자인과 미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미술과 디자인을 생각할 때 미술은 화가의 순수한 생각을 표현한 서양화, 동양화 조각 같은 것을 의미하고, 디자인은 상업적 목적으로 의해 기계로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명화라고 부르는 서양화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미술인가 아니면 디자인일까?" 와 함께 "왜? 화가들은 이러한 그림을 그렸을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목적은 2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순수한 마음의 표현에서,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싶거나 아니면 예술과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그린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술을 순수 미술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예술을 표현할만 아마 생계를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또한 있습니다. 2가지 방법은 공통점은 진부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혹은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는 것입니다.
위에 이 그림을 현대식으로 해석해보면 현대판 웨딩사진일 것입니다. 아마도 얀반 아이크라는 화가는 생계를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고, 그림에 그의 예술적 감성만을 오롯이 표현하기는 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즉 그 당시 작품을 의뢰한 귀족들의 요구에 따라 그에 맞는 그림을 그렸을 것입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한 작업은 디자인이고, 순수한 작업은 미술이라 한다면, 근대 이전의 이러한 명화들도 돈을 벌기 위해 제작되었으므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기계로 제작된 것만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과거 원시인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 동물의 털로 옷도 만들어 입고, 밤이 되면 동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동굴 입구를 바위나 돌, 나뭇가지 등으로 막아두었습니다. 비록 기계로 정교하고 규격화된 제품으로서의 바위는 아니었지만, 그 바위는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안전과 보호의 목적성을 띤 대문 디자인의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미술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로 기준을 나누었을 때, 이전에는 미술은 화가가 귀족이나 교회의 의뢰를 받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1839년 프랑스에서 루이 다게르에 의해 다게레오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화가에게 초상화를 맡기는 것보다는, 새로운 신기술인 카메라에게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을 기반한 카메라가 대중에 보편화가 되며 미술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양성하였습니다.
사진기는 발명 이후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대신하는 대용품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초상화 그리기가 주된 생계였던 당시의 화가들은 카메라라는 신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며 더 이상 초상화를 화가에게 의뢰하여 그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라는 신기술의 발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순수미술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제 수요가 거의 없는 초상화 작업이라는 주된 영역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캔버스에 옮길 수 있는 시대가 초래했습니다.
사진기 뿐만 아니라 기차, 비행기 같은 당시의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사회적 변화는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889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맞춰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에펠탑을 주제로 그린 들로네의 작품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본 에펠탑을 주제로 그렸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던 일반적인 시각, 즉 높은 건물이나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 익숙한 시각적 인식이 비행기라는 신기술로 깨지게 된 것입니다.
이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이 60대의 나이에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의 느낌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몬드리안은 전쟁으로 인해 암흑사회가 된 유럽과 비교해 에너지가 넘치는 미국에서 작업에 대한 열정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 그림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높은 빌딩에서 새어 나오는 전깃불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미국은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발전상, 나아가 영국, 독일이나 프랑스를 넘어 세계 강국으로 우뚝 서는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혁신은 현대적 개념의 디자인을 강화하였지만, 반대로 순수미술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화가들은 정적이고 관습적인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창의적인 그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즉 과학기술의 혁신이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순수미술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중심이 돼서 작품을 표현이 시작되게 됩니다. 반면 디자인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순수미술은 작가의 감정 전달을 해석하는 것이 주가 되는 감상 활동이고,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제작 형태는 순수미술은 작가가 의도하는 바에 어울리는 다양한 조형언어 혹은 오브제를 통해 구성이 됩니다. 디자인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 생산으로 대량과, 규격화의 특성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수미술의 평가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좋은 평가자를 많이 얻는 순수미술은 잘 팔리는 작품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평가가 나쁘다고 그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면 디자인은 소비자, 즉 사용자의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디자인 제품은 자본과 자원에 의해 제작되므로 디자이너 마음대로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공공의 자원을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보았던 원시인이 동굴에 바위를 놓았던 행위는 정확히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요? 곰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큰 돌을 밤마다 막는 행위, 혹은 돌이 너무 무거우니 나무 문으로 대체해야겠다는 아이디어 등은 디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기계로 대량생산하거나 여러 동굴에서 쓸 수 있도록 규격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원시인이 행했던 행위 자체는 디자인적 행위이지만, 기계화, 대량화, 규격화의 과정이 없었으므로 현대적 개념의 디자인 형태는 아니다”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KMOOC #과학기술_혁신시대의_디자인이슈 #한양대학교 #미술 #디자인 #미술과디자인의차이 #기술의발전 #최초의카메라 #과학기술혁신시대의디자인이슈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기술 혁신시대 디자인의 이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part 2 (0) | 2019.11.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