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차 part 1 강의 복습]은 저번 포스트를 통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K-MOOC 강좌의 '과학기술혁신 시대의 디자인 이슈'를 기반으로 공부정리 및 생각 등을 서술할 계획입니다.
◎ 1주 차 (part2)의 학습 내용을 통해 '미술과 디자인의 차이점'라는 질문을 답할 수 있게 됩니다.
Q) 디자인은 왜 하는 걸까요? 광의적 미술은 크게 개인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의적 미술은 넓은 범위의 미술 분야를 다루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이라는 용어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지는 의미는 2가지 개인적/사회적 기능으로 나누어지고 개인의 반응(관찰, 생각) 혹은 사회구조에 대한 반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광의적 미술
광의적 미술의 두 가지 기능 중 개인적 기능은 첫 번째 마음을 그리는 심리적 표현 활동이 있습니다. 다음은 미술시간에 두 명의 남학생이 해리 포터의 여주인공이자 영화배우인 '엠마 왓슨'을 그려놓은 그림입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이 두 명의 남학생은 엠마 왓슨을 서로 다르게 그려놓았습니다. 같은 사진을 보고 그려도 "삶의 경험, 신념, 가치관" 등 내포된 심리가 작품에서 형태, 선, 색 등으로 다르게 형상화되어 묘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명의 친구가 여행을 가서 풍경이나 물건 등을 보아도 느끼는 점은 생각과 가치관이 서로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르기에 받아들이는 점이 모두 다른 상황이랑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람들은 사랑,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을 예술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개인 핸드폰 사진첩에는 어떤 사진이 가장 많이 들어있나요? 강아지 사진,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진, 시험 공지 화면, 음식 사진 등등 여러 가지 본인이 좋아하는 분류의 사진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화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예뻐하고 원하는 그 무언가를 오늘도 스마트폰 화폭에 담습니다. 우리들 모두 사진을 찍는 카메라라는 매개체로 예술행위를 하는 예술가인 셈인 것입니다.
유명한 화가 나 음악가들은 사랑이라는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죽음이나 고통, 아픔 등을 예술로서 극복하기도 합니다.
절규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예술가 뭉크는 어릴 적에 어머니와 누나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의사인 아버지와 어렵게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두 여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지켜본 어린 뭉크는 평생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의사인 아버지의 왕진을 따라다는 어린 뭉크의 작품은 주로 병든 아이, 죽음, 슬퍼하는 가족, 나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공포 등을 표현합니다.
뭉크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는 죽는다는 공포심에 여자와의 교류도 멀리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인지 성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당시 평균 수명인 40대 중반의 나이를 벗어나 90세 가까이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뭉크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평생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이유입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다소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면 그 기억은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고, 만약 무서웠거나 극복하지 못하여 어릴 적에 공포로 자리하면 이러한 기억들은 트라우마로 각성합니다. 트라우마를 가짐으로 인해서 공포,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지니며 삶을 살아가는데, 충격적인 일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해오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야기합니다.
이처럼 예술은 예술가가 행복할 때도 꽃을 피우지만, 예술가가 극도로 불행할 때도 꽃을 피웁니다. 예술가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의적 미술의 개인적 기능 중 하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우리들은 일상의 평범한 것에 관심을 가지지만, 예술가들은 자신들만의 창조적인 이미지로 물체를 특별하게 표현하여 나타내는데 관심을 가집니다. 즉 인간의 미적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는 순수 미술을 하는 화가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에게도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앞서 저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멘디니의 경우 이러한 말로 못 하는 미의 표현을 표현을 작품에 투영하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입니다. 1994년 멘디니가 제작한 독일 하노버의 버스 정류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기다리는 시간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제작된 기하학적 도형들이 만 3천여 가지 형상과 동물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기다림보다는 즐거움이 더하는 정류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광의적 미술의 기능 중 하나인 사회적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에고 리베라의 독립전쟁 기록화는 멕시코의 독립을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작업입니다. 문맹이 대부분인 멕시코 국민들의 무지함은 어머니들의 사회참여와 교육에서부터 해결될 수 있다고 본 디에고 리베라는 벽화운동을 통해 멕시코의 문맹 여성들의 의지로 북돋는 작업을 주도하였습니다. 그림 속 여성들이 무엇을 만들고 글을 읽는 장면은 그 당시 멕시코 여성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피카소가 조국 스페인의 참극을 널리 알리고자 만국박람회 스페인 관 배경 디자인으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몸이 잘린 소, 목이 축 늘어진 아기를 안고 울부짖는 어머니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이념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작가들은 간혹 비판의 대상에 서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의견 개진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광의적 미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광의적 미술의 사회적 기능의 강조는 과거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한참 대립을 이루던 1970~1980년대에 극을 이루었습니다. 많은 공산 국가들은 통치자의 동상을 웅장하고 근엄하게 표현하여 독재자의 위엄을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공산국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우도 기관이나 기업의 창립자를 동상으로 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동상은 후대가 그 업적을 평가하여 세운 경우가 아니라 생존 인물 혹은 주변 인물들이 직접 세운 경우라면 거의 훼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이러한 거대한 동상 건립 기술은 거의 정체되었다고 보입니다. 현재는 북한만이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며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네갈 독립기념 조각상(좌) / 12세기 앙코르와트 건설 상상도(우) by 북한 만수대 창작사
아프리카 서부 국가 세네갈은 2010년, 독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부활을 상징하는 거대한 동상을 제막하였는데, 북한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청동 조각상을 건립하였습니다. 북한의 예술품 창작단 체인 만수대창작사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건립하는 거대 파노라마 박물관 작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두 번째 사회적 기능은 시대적 상황의 표현입니다. 현대 사회는 AI, 빅데이터, 로봇 등 혁신적 기술 등에 의한 급속한 산업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종교적 사상이 지배하던 역사에 17세기 과학자들이 등장하여 기초과학의 원리에 의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려 했던 충격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였을 때에도 이들이 다윈을 원숭이 친구라고 놀리면서 신이 만든 세상을 감히 무시하려 했다는 이유로 다윈을 여러 가지 형태로 조롱하였습니다. 여러 성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는 ism의 첫 시대가 열리지 200년도 되지 않아 우리는 또 다른 ism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광의적 미술의 표현에 있어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 표현 유형과 주제를 변화시키며 결국 인간사 고의 변화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 광의적 미술은 두 개념 중 순수미술은 이중 개인적이 좀 더 강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고, 디자인은 사회적 기능이 더 강화되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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