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과연 우리에게 긍정적인 변화만을 가져온 것일까? 1차 산업혁명은 많은 것을 인간에게서 가져갔습니다. 가내 수공업이 경쟁력을 잃게 되자 사람들은 가내 수공업에 투입했던 노동력을 공장에 팔아서 임금을 받는 구조로 편입되었습니다. 공업화된 설비에 비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노동자들은 직업을 잃게 되었습니다.

 

 

2차 산업혁명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임금이 오르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을 지불하고도 기능이 탁월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공장의 노동자들은 마치 도구나 기계와 같은 역할만을 하게 되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소 훼손받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생산성이 높아진 만큼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나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지식이나 기능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한 일들은 이미 로봇이나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의 숙련 기술자의 일은 로봇이, 숙련 지식 근로자의 일은 컴퓨터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고도의 기술이나 고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으나, 단순 작업을 하는 사람은 외주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게 되거나 그나마 직업을 갖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즉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관심과 우려가 공존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만이 할 수 있던 영역에 기계나 시스템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공장 자동화(FA, Factory Automation) 시대에 만들어진 로봇이 작업하는 공간에 사람이 접근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칸막이를 쳐 놓고 그 안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위험성 때문에 펜스 안에 갇혀 있던 로봇은 인공지능이 탑재되면서 펜스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비로소 인간과 공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간의 행동까지 예측 가능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인간의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2015년 출시한 서비스용 로봇 '페퍼'는 사람의 감정까지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현재 휴대폰 판매, 쇼핑몰 안내, 커피숍 주문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로봇 페퍼가 아시아 지역 피자헛 매장에서 주문을 받고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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