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계획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실험에 관계된 모두가 실험의 목적을 이해하고, 정확히 어떤 인자들이 연구되어야 하며, 실험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최소한 어떻게 데이터가 분석되어야 할 것인지 등의 수량적인 분석에 대한 사전 지식과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Montgomery는 실험을 계획하고, 이를 실시하여 취해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조치를 취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하여 위의 그림과 같은 절차들을 제시하였습니다.
1단계에서 3단계까지는 사전 실험계획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이하의 단계는 실험 설계를 선택하고 실험을 수행하여 그 결과를 분석. 해석하며,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2단계와 3단계는 동시에 수행되는 것이 보통이나 반응 변수인 특성치를 선정한 후 특성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그 수준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 이 포스트는 K-MOOC 강좌의 '과학기술혁신 시대의 디자인 이슈'를 기반으로 공부정리 및 생각 등을 서술할 계획입니다.
◎ 1주 차(part1)의 학습 내용을 통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답할 수 있게 됩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톡톡 튀는 디자인 제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멘디니는 디자인을 단순히 물질에 집중하여 설명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의 감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의 광고 디자이너 오형균은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한국 사회의 각종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강조하며 디자인의 공익성과 윤리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 그러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디자인과 미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미술과 디자인을 생각할 때 미술은 화가의 순수한 생각을 표현한 서양화, 동양화 조각 같은 것을 의미하고, 디자인은 상업적 목적으로 의해 기계로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명화라고 부르는 서양화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미술인가 아니면 디자인일까?" 와 함께 "왜? 화가들은 이러한 그림을 그렸을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목적은 2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순수한 마음의 표현에서,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싶거나 아니면 예술과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그린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술을 순수 미술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예술을 표현할만 아마 생계를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또한 있습니다. 2가지 방법은 공통점은 진부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혹은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는 것입니다.
위에 이 그림을 현대식으로 해석해보면 현대판 웨딩사진일 것입니다. 아마도 얀반 아이크라는 화가는 생계를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고, 그림에 그의 예술적 감성만을 오롯이 표현하기는 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즉 그 당시 작품을 의뢰한 귀족들의 요구에 따라 그에 맞는 그림을 그렸을 것입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한 작업은 디자인이고, 순수한 작업은 미술이라 한다면, 근대 이전의 이러한 명화들도 돈을 벌기 위해 제작되었으므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기계로 제작된 것만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과거 원시인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 동물의 털로 옷도 만들어 입고, 밤이 되면 동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동굴 입구를 바위나 돌, 나뭇가지 등으로 막아두었습니다. 비록 기계로 정교하고 규격화된 제품으로서의 바위는 아니었지만, 그 바위는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안전과 보호의 목적성을 띤 대문 디자인의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미술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로 기준을 나누었을 때, 이전에는 미술은 화가가 귀족이나 교회의 의뢰를 받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1839년 프랑스에서 루이 다게르에 의해 다게레오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화가에게 초상화를 맡기는 것보다는, 새로운 신기술인 카메라에게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을 기반한 카메라가 대중에 보편화가 되며 미술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양성하였습니다.
사진기는 발명 이후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대신하는 대용품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초상화 그리기가 주된 생계였던 당시의 화가들은 카메라라는 신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며 더 이상 초상화를 화가에게 의뢰하여 그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라는 신기술의 발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순수미술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제 수요가 거의 없는 초상화 작업이라는 주된 영역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캔버스에 옮길 수 있는 시대가 초래했습니다.
사진기 뿐만 아니라 기차, 비행기 같은 당시의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사회적 변화는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889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맞춰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에펠탑을 주제로 그린 들로네의 작품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본 에펠탑을 주제로 그렸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던 일반적인 시각, 즉 높은 건물이나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 익숙한 시각적 인식이 비행기라는 신기술로 깨지게 된 것입니다.
이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이 60대의 나이에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의 느낌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몬드리안은 전쟁으로 인해 암흑사회가 된 유럽과 비교해 에너지가 넘치는 미국에서 작업에 대한 열정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 그림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높은 빌딩에서 새어 나오는 전깃불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미국은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발전상, 나아가 영국, 독일이나 프랑스를 넘어 세계 강국으로 우뚝 서는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혁신은 현대적 개념의 디자인을 강화하였지만, 반대로 순수미술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화가들은 정적이고 관습적인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창의적인 그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즉 과학기술의 혁신이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순수미술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중심이 돼서 작품을 표현이 시작되게 됩니다. 반면 디자인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순수미술은 작가의 감정 전달을 해석하는 것이 주가 되는 감상 활동이고,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제작 형태는 순수미술은 작가가 의도하는 바에 어울리는 다양한 조형언어 혹은 오브제를 통해 구성이 됩니다. 디자인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 생산으로 대량과, 규격화의 특성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수미술의 평가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좋은 평가자를 많이 얻는 순수미술은 잘 팔리는 작품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평가가 나쁘다고 그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면 디자인은 소비자, 즉 사용자의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디자인 제품은 자본과 자원에 의해 제작되므로 디자이너 마음대로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공공의 자원을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보았던 원시인이 동굴에 바위를 놓았던 행위는 정확히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요? 곰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큰 돌을 밤마다 막는 행위, 혹은 돌이 너무 무거우니 나무 문으로 대체해야겠다는 아이디어 등은 디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기계로 대량생산하거나 여러 동굴에서 쓸 수 있도록 규격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원시인이 행했던 행위 자체는 디자인적 행위이지만, 기계화, 대량화, 규격화의 과정이 없었으므로 현대적 개념의 디자인 형태는 아니다”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종래의 통계적 품질관리(SQC: statistical quality control)와 SPC의 주요한 차이점은, SQC는 주로 검사(inspection)에 의한 품질의 탐지를 중심으로 불량품이 고객에게 가지 않도록 하는 QC 활동이고, SPC는 공정에서의 불량품 발생의 예방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QC활동입니다. 이 차이점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SQC는 제품의 다량검사(Mass inspection)에 의존하게 되므로 불량품을 탐지하고 선별하는 데 많은 재정적 낭비가 따릅니다. 또한 어떤 형태의 검사방법도 불량품을 완벽하게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고객에게 불량품이 전달될 확률이 항상 존재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불량품을 제조하는 실패비용과 다량검사 비용이 높아지게 되며, 전반적으로 공정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SPC는 끊임없는 개선활동과 품질정보의 공정피드백을 통하여 예방활동에 치중하므로 예방비용은 증가하나 실패비용이 거의 없게 되며, 검사도 공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소량의 샘플링검사(sampling inspection) 정도이므로 검사비용이 적게 듭니다. 공정의 생산성도 SPC쪽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SPC는 주로 예방(prevention)활동에 치중하는 통계정보에 의한 피드백 관리활동이고, SQC는 주로 탐지(detection) 활동에 치중하는 불량품 선별 사후관리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PC 운영의 시작은 판매부서(영업부서)에서 얻을 수 있는 소비자 요구 품질을 정확히 확보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요구 품질의 기초 위에 품질기능전개(QFD: quality function deployment) 등을 통하여 만들려고 하는 제품의 품질특성 기준이 설정됩니다.
그리고 이 기준 위에 공정 간 반제품의 품질특성 기준과 각 공정의 관리 항목 설정이 이루어지며, 이와 같은 작업은 SPC 주관부서에서 생산부서와 협조하여 작성하여야 합니다. SPC 주관부서에서는 공정관리가 용이하도록 SPC 공정도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PC 공정도에 의하여 생산부서의 담당 사원은 SPC 유지 활동을 시행해야 하며, 이때 중점 관리 항목에 의하여 관리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PC의 유지 활동 중에 공정이 관리 상태라고 판정되면, 공정능력을 산출하여 공정능력이 충분한가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분하면 계속적인 SPC 활동을 벌어야 합니다.
개선한 결과가 좋으면 이를 표준화 시킨 후에 SPC 유지 활동으로 돌아가나, 개선한 결과가 미흡하면, 이를 중요 품질 문제로 등록한 후에 소집단(품질분임조, 품질 개선팀) 활동을 통하여 근본적인 개선활동을 벌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상세한 내용을 운영체계로 작성한 것이 SPC 운영체계도입니다. 이 체계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SPC 유지 활동에 있어서 일상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 의하여 관리 상태에 있는가 없는가의 판단 여부로, 이때에 작업 일지 및 체크시트(check sheet) 등이 유용하게 사용되며, 데이터 분석으로는 관리도 등 각종 그래프가 주로 사용됩니다.
SPC의 제일 적은 공정상에서의 품질변동(quality variation)입니다. 품질평균의 이동은 일반적으로 고유기술의 연구나 최적조건을 찾기 위한 실험 등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품질변동이 큰 경우에 이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품질불량은 주로 이 품질변동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승용차의 타이어의 수명분호가 위의 그림과 같아서 정규분포를 하며, 품질 산포가 상당히 크다고 가정을 합니다. 품질규격은 규격하한 (SL: lower specification limit)만 있고, 수명의 평균은 50,000km이고, 표준편차는 10,000km이며, 규격하한은 40,000km입니다.
이 경우에 타이어 네 짝의 수명이 모두 규격하한을 넘을 확률은 (0.8413)^4 = 0.50으로 5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불량타이어를 끼고 승용차가 달리고 있을 확률이 50%나 되며, 차량의 주행거리가 40,000km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굉장한 위험부단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품질산포가 작아서 표준편차가 5,000km라면 타이어 네 짝의 수명이 모두 규격하한을 넘을 확률은 (0.9772)^4 = 0.91로 훨씬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품질불량에서 오는 고객의 불만은 상당부분 공정상의 품질변동에서 발생하며, 품질변동을 줄여 주는 것이 SPC의 제일의 과제입니다. 품질의 변동원인은 대개 다음의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우연원인(chance cause or random cause)
생산조건이 엄격히 관련된 상태하에서도 어느 정도의 품질변동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작업자의 숙련도 차이, 작업환경의 변화, 식별되지 않을 정도의 원자재 및 생산설비 등의 제반특성의 차이를 말하며, 이원인들은 주로 만성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입니다.
2. 이상원인(assignable cause)
작업자의 부주의, 불량자재를 모르고 사용하기, 생산설비상의 이상, 생산조건 잘못 맞추기 등으로, 이 원인들은 만성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품질변동을 일으키는 것들입니다.
SPC에서는 품질변동을 조사하여 그 원인을 우연원인과 이상원인으로 분리시켜, 이상원인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여 없앨 수 있도록 하고, 우연원인은 관리자들이 시스템적인 접근(system approach)으로 투자에 의하여 품질변동의 크기를 축소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스템적인 접근으로 생산설비의 개조, 작업방식의 개선, 작업자의 체계적 훈련,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등에 대하여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SPC를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SPC의 흐름과 품질변동과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공정에 설계품질이 투입되면 공정 안에서 5M1E(6M) 등을 대상으로 하여 품질변동을 작게 하면서 설계품질과 동일한 제조품질을 생산하기 위한 SPC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공정에서 제품이 생산되면 제품의 품질을 측정하고 평가한 후에 제조품질이 설계품질에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에 대한 진단을 실시합니다. 진단을 실시하면서 품질변동원인을 통계적 수법 (관리도, 분산분석, 츨별 등)을 사용하여 우연원인과 이상원인으로 구분합니다.
원인이 상세히 구분되면 이상원인은 현장에서 조치를 취하고, 우연원인은 근본적인 시스템상의 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품질변동원인의 성격에 따라서 설계품질 자체를 어느정도 조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통계적 수법이 사용되지 않는 단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 단계마다 필요한 데이터의 수집, 정리, 분석, 층별 등의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만 SPC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SPC는 "공정에서 요구되는 품질이나 생산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PDCA 사이클을 돌려가면서 통계적인 방법으로 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관리방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S(statistical): 통계적 자료와 분석기법의 도움을 받아서
P(process): 공정의 품질변동을 주는 원인과 공정의 능력상태를 파악하여
C(control): 주어진 품질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PDCA 사이클을 돌려가며 끊임없는 품질개선이 이루어 지도록 관리해가는 활동
SPC는 끊임없는 공정의 개선추구 활동이며,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생산성 높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의 관리기법입니다. SPC 자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을 항상 발전시켜 주는 것은 아닙니다. SPC는 공학적인 고유기술과 접목되어 불량원인을 쉽게 발견하도록 도와주며, 공정상태가 어떤가를 탐지하여 주고, 개선을 위하여 어떤 대책이 합리적인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학적 관리기술입니다.
최근의 SPC 추진은 보다 적극적으로 IT를 활용하여 인과관계 데이터를 대응되게 수집 정리하여 실시간으로 정보화하고 있어서 S를 Source, P를 Process, C를 Contral로 표기하여 원인과 과정관리라고도 합니다.
SPC에 의하여 공정을 관리할 때 고유기술에만 의존하거나 또는 통계적 방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정의 품질문제는 아래와 같은 정도로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랩어카운트란 증권회사의 일임투자자산운용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투자종목을 추천해주고 관리해주면서 그 대가로 일정의 수수료(wrap fee)를 받는 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말합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자산을 관리해주는 일종의 맞춤형 금융서비스라고 할 수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투자은행의 보편적인 영업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랩어카운트 문장을 분리해서 이해하자면, 랩어카운트에서 '랩(Wrap)'은 '포장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우리가 흔히 음식물을 포장할 때 앏은 비닐로 된 랩이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그 랩과 랩어카운트의 랩은 철자와 뜻도 모두 똑같습니다. 그리고 '어카운트(Account)'는 '계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단어를 합쳐서 랩어카운트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랩으로 포장하는 이유는 그 음식물이 다른 음식물과 섞이지 않고 잘 보존되기 위해서 포장을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포장한 계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계좌를 다른 고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포장하듯이 1:1로 개인 관리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미하는 계좌는 무엇일까요? 계좌라고 하면 우리가 은행에서 자주 쓰는 예금과 적금등을 가입할때 계좌를 생성 후에 상품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계좌가 있는데, 랩 어카운트에서 뜻하는 계좌는 주로 주식과 채권 같은 투자상품과 연관된 계좌를 말합니다.
즉 고객의 투자상품 계좌를 고객의 성향에 맞게 잘 포장하여 관리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랩어카운트가 주식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계좌로 이해를 하는 것이 제일 문안합니다. 이러한 랩어카운트는 일정 자격을 소유한 전문가들이 운용을 해줍니다. 마치 펀드도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용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단 펀드는 모든 이들이 똑같은 종목을 보유하게 되지만, 랩어카운트는 1:1 개인 맞춤형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마다 다릅니다.
랩어카운트 상품은 1975년 미국의 후튼 증권회사에서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높은 이자를 주는 고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원금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이자가 나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선호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펀드나 랩어카운트 같은 주식 연계 상품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안전한 은행에다가 돈을 넣어놓기만 해도 이자가 붙어 안전히 자산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경제는 1979년부터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 미국의 실질 성장률은 0.2%에 불과하였고, 성장 둔화를 겪으며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었습니다. 한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980년에 13.5%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195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높은 소비성향과 낮은 저축률에 따른 투자 부족이 주된 문제였습니다. 1980년대 경제성장률이 3%인 것에 비해 소비 증가율은 3.2%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성장률보다 소비 증가율이 높은 것입니다. 이는 빚을 지게 된다는 의미이며, 경제가 좋아질 리가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미국 정부의 효율적이지 못한 규제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유류 가격을 통제하면서 유류 공급에 대한 불안으로 신업이 악화됐는데, 이와 같은 과도한 기업규제는 기업의 생산원가를 올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생산원가가 올라가면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88년 10개월간 1981년 이래 최고인 4.5%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역시 4.6%나 올랐는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었습니다.인플레이션을 우려한 미국 정부는 더 이상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없었고, 결국에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던 미국의 고금리 정책은 폐지되고 저금리 정책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높은 이자 수익에 만족하던 미국의 예금자들은더 이상 은행예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다우지수의 랠리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1987년 10월, 연초 대비 40% 가까이 폭등한 미국 주가는 단 하루 만에 22%가 폭락하는 블랙먼데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동안 과열된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만 것입니다. 급작스러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시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증권사들은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일을 중개해주는 위탁 거래와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에서 고객들의 자산 전반을 관리하는 형태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주식만 사고팔게 해주면 끝이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고객을 붙들어야겠다는 관점에서 바뀐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랩어카운트 상품이 고객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블랙먼데이라는 금융위기가 랩어카운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 것입니다. 아울러 당시 은행들의 구조조정도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 상품에 관심을 돌리게 하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1988년까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완화하며 금융의 부실 문제를 고치는 데 미온적으로 대응했지만, 1989년에는 '금융기관 개혁. 재건 및 규제 강화법'을 재정해 많은 은행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연방예금보험공사 개선법'을 제정해 부실한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것을 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실한 은행들이 정리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안전하게 여겼던 은행도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랩어카운트 상품에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